경제·금융

자전거업계 “뭉쳐야 산다”/완성품·부품수입 폭발적 증가에 위기감

◎협회차원 덤핑자제·공동품질관리 추진자전거업체들이 자전거수입이 급증하는등 어려움이 가중되자 한국자전거공업협회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자전거공업협회 회원 업체수는 4월말까지 26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삼광산업, 바이텍등 4개 업체가 가입했고 가입 예정업체도 대성판지 한국수출포장공업등 6개사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자전거협회 가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90년대 이후 중국산 자전거 수입이급증하면서 판매부진에 채산성악화가 겹쳐 적자가 누적되자 서로 협력하지 않고서는 공멸하고 만다는 위기 의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재경원이 지난 4월 수입자전거에 대한 긴급조정관세 부과방침을 사실상 철회하자 자전거협회가 부품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대구에서 잇따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하고 공동탄원서를 마련하면서 가시화됐다. 올해 하반기부터 수입 완성자전거에 19% 부품에 17%의 긴급조정관세를 부과키로 한 데는 업체들의 공동보조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에서는 앞으로 수입부품을 사용하거나 덤핑이나 저가납품을 하는 회원업체를 제제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완성자전거업체의 국산부품 사용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실제 삼천리, 코렉스등 완성자전거업체들은 수입부품을 공공연히 사용하는 것은 물론 완성자전거까지 수입하고 있다. 또 올 12월부터 자전거가 사후 검사품목으로 지정되는 등 품질관리가 강화되는데 맞춰 공인평가시험시설로 회원사들의 설비를 이용하거나 협회차원에서 품질관리를 직접 맡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수입 제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규 가입업체중에는 생산과 수입을 병행하는 업체도 포함시켰다』며 『협회의 역할을 강화해 회원사간 업무협력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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