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4년 2·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전국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은 1·4분기 68.1%보다 0.7%포인트 오른 68.8%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10월 69.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특히 서울은 64.0%로 1·4분기 63.2%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역대 최고치였던 2001년 3·4분기 64.0%와 같은 수치다. 서울지역 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11년 50.8%에서 2012년 54.8%, 2013년 61.5%를 기록하는 등 해마다 급등하고 있다. 조만 KDI 실물자산연구팀장은 "서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는 저점이라 볼 수 있는 2009년 38.2%에 비해 무려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의 2·4분기 전세 가격은 전년보다 4.4% 올랐다. 지역별로는 경기(6.8%), 대구(6.4%), 서울(5.8%)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서울의 주택 매매 가격 하락폭(-1.8%)이 전국 평균(-0.2%) 등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매매 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이 다시 고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