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부실 개인채무자에 이어 부실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대대적인 채무재조정에 나서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여신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자금난에 직 면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정상화 지원을 하는 ‘내부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전국 영업점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부 워크아웃은 국민은행이 주채권은행이면서 여신규모가 10억원 이상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채무재조정과 이자감면 등을 골자로 한 정상화 지원약정을 맺고 정기적으로 사후관리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준(準) 워크아웃 ’에 해당한다.
국민은행은 우선 의류ㆍ섬유ㆍ정보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40개 이상의 업체 에 대해 내부 워크아웃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다른 은행 여신이 많은 중소기업의 경우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구성해 공동으로 워크아웃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흥은행도 ‘기업회생지원팀’을 구성해 정상화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일시적 위기에 내몰린 중소기업들을 채무재조정과 출자전환 등을 통해 지원하는 내부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여신규모 50억원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력, 사업성, 사업주 의지, 차입금 규모 등을 따져 맞춤형으로 정상화 지원에 나설 예정이 다.
우리은행은 여신규모 5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가운데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1,200여개를 대상으로 사업성과 장래성을 따져 대출이자 감면,무내입 연장(원리금 상환 없이 대출금 만기연장), 신규자금 지원 등에 나서는 ‘사전워크아웃(Pre-workout)’ 제도를 도입했다. 또 조기 정상화 지 원을 위해 해당 업체의 재무 및 회계관리를 맡아주는 재무관리서비스도 제 공할 방침이다.
신한ㆍ하나은행 역시 회생 가능성이 높은 업체들을 발굴해 대출이자 경감과 채무재조정,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사전워크아웃 프로그램을 도입하며 기업은행도 여신거래 규모 3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간이워크아웃제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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