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송두환 특별 검사팀은 3일 김경림 전 외환 은행장을 소환해 대북 송금 당시 국정원측으로부터 송금편의 제공을 요청 받았는지와 송금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당시 외환은행 외환 사업부장이었던 백성기 씨가 국가정보원이 대북송금 과정에 적극 개입한 정황을 사실상 시인함에 따라 김 전 행장을 상대로 국정원의 구체적인 개입 경위를 추궁했다.
특검팀은 송금당시 수표 26장에 배서한 6명의 신원확인작업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배서자 가운데에는 국정원 직원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이날 현대상선으로부터 쇼핑백 2개 분량의 회계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는 것과 함께 2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압수한 송금전표 등을 정밀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