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비자만족베스트상품] 그랜저XG

◇특장점▲98년 10월 출시 ▲하드탑의 개성있는 스타일 ▲독자개발 시그마 엔진 탑재 ▲수동·자동 겸용 트랜스미션 ▲첫달 1,839대 출고 현대자동차가 세계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그랜저XG」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급격히 줄어든 대형차 수요를 이끌어 낸 수작으로 평가받아 베스트상품에 뽑혔다. 현대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일본차와 견줘도 손색없는 차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이 차에 3년6개월간 4,600억원을 쏟아 부었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시그마 3.0 V6 DOHC 엔진은 부드러우면서도 196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유려한 디자인에 하드탑 스타일이 어우러지면서 세련되고 강인한 인상을 풍긴다. 사고가 나도 승객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전방위 안전차체구조, 머리충격 완화장치 등을 채용해 안전 테스트에서 세계적 수준인 별 5개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신기술도 이 차를 돋보이게 한다. 자연광에 가까운 빛을 내는 H.I.D 헤드램프, 수동과 자동이 한 몸으로 돼있는 신경망 제어 5단 H-매틱 변속기 등은 그랜저XG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이 외에도 충격감지 잠금해제장치, 무릅충격 보호장치, 차량항법장치(네비게이션) 등 첨단 장치들이 모두 모여 있다. 그랜저XG는 IMF 이후 얼어붙은 대형차시장을 다시 활성화하는데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형차 시장이 회사마다 월 500대 팔기가 힘든 상황이었지만 첫달부터 3,778대의 예약이 들어왔고 출고대수도 1,839대에 이른다. 이 차 덕분에 현대는 대형차 점유율을 84.7%까지 높일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공에는 중대형차 보유자 10만명을 잠재고객으로 삼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이들을 집중 공략하는 DB마케팅, 신차이면서도 기존 차보다 가격을 더 싸게 책정한 저가전략 등이 큰 역할을 했다. 현대는 이 차를 알리기 위해 골프장과 공연장을 찾아 신차전시회를 열고, 그랜저XG를 주제로 한 잡지를 만드는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차가 나오기 전부터 자동차 클리닉을 실시해 소비자들의 욕구를 신차에 반영하려는 고객만족 실천에도 적극 나섰다. 현대는 그랜저XG가 대형차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이 차에 수입개방의 파고를 막는 첨병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그랜저XG의 판매 목표는 내수 3만대와 수출 1만대. 이 차는 특히 국산 대형차로는 처음으로 세계시장에 수출되는 수출 전략 차종이기도 하다.【정승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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