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득이한 개발땐 완만한 경사·배수로 만들어야

[중부 물폭탄] ■ 산사태 예방법과 징후<br>자연상태 그대로 두는게 최선<br>경사면서 많은 물 샘솟거나 약수터 물 멈추면 위험 신호

부득이한 개발땐 완만한 경사·배수로 만들어야 [중부 물폭탄] ■ 산사태 예방법과 징후자연상태 그대로 두는게 최선경사면서 많은 물 샘솟거나 약수터 물 멈추면 위험 신호 권대경기자 kwon@sed.co.kr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를 막기 위한 방법은 뭘까.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산림이 생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28일 중앙재난대책본부와 산림청 및 산림 전문가들에 따르면 산사태는 산지의 땅이 물을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하는 과포화 상태가 됐을 때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산사태를 막으려면 우선 자연상태의 산지 그대로 두는 것이 좋으며 산림으로 인한 '그물효과'와 '말뚝효과'가 최대한 발휘되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물효과는 여러 나무의 뿌리가 얽혀 그물형태로 흙을 잡고 있는 것을 의미하며 말뚝효과는 나무가 땅에 깊이 박혀 역시 흙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효과를 말한다. 또 가급적 산을 절개하지 않되 부득이하게 절개지 형태로 개발할 경우 완만한 경사도를 주고 배수로는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국민들의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산지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급격한 경사도를 두고 개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산사태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산사태 징후를 빨리 포착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의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을 때 산사태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 토양이 물을 더 이상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 샘물이나 약수터가 갑자기 멈췄을 때에도 조심해야 한다. 지하수가 흐르는 토양층에 이상이 생긴 신호라는 것이다. 이어 산 허리에 금이 갔다든지 바람이 없는데도 나무가 흔들리는 것 역시 산사태 징후로 볼 수 있다. 한편 잇따른 산사태 발생에 중앙안전대책본부와 산림청은 이날 전국 77개 시ㆍ군ㆍ구에 산사태 경보 및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보가 발령된 지역은 서대문ㆍ성북구 등 서울 11개 지역과 포천ㆍ하남시 등 경기 30곳, 춘천시 등 강원 16곳, 청주시 등 충북 7곳, 충남 3곳, 계양구 등 인천 6곳, 경남 2곳, 경북과 울산 2곳 등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공무원ㆍ경찰ㆍ군부대 등이 총동원돼 산사태 위험지역에 대한 보강작업이 이뤄졌으며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최악의 '물폭탄' 사태… 어쩌다 이지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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