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소비자물가 4%대로 급등할수도"

하반기 고유가 지속땐 인플레 압력 작용 우려

올해 하반기 고유가로 소비자 물가가 4%대 이상까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유가ㆍ환율 변동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선물 가격 등을 볼 때 올해 하반기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50∼60달러 수준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곽수종 수석연구원은 “최근 두바이유는 지난 94년 1차 오일쇼크 때와 비교해 현재가로 환산해도 10달러 정도 높은 수준이며, 특히 당분간은 달러화 강세요인이 약세요인보다 우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가 하반기 물가불안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미 1ㆍ4분기 중 국내총생산(GDP)의 1%가 고유가로 잠식됐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0% 상승하면 국내 소비자 물가는 0.2%포인트 높아진다”며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36.1달러였던 만큼 올 하반기 유가가 60달러를 유지하면 소비자 물가 상승압력은 1.32%포인트에 달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1월 이후 3%대 초반의 안정세를 지속해온 소비자 물가도 4%대 이상으로 상승한다는 지적이다. 곽 연구원은 “고유가에 따른 비용상승은 내수침체를 더욱 악화시키는 등 경제적으로 큰 부작용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혁신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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