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활한 김미현 6언더 공동선두

버디 9개 기염…박세리 2타차 공동5위·위성미 8위 올라

위성미가 26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 1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한 뒤 날아가는 볼을 바라보고 있다. /에비앙(프랑스)=로이터연합뉴스

‘버디, 버디, 버디…’ 부활에 성공한 김미현(29ㆍKTF)이 미국 LPGA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에비앙마스터스(총상금 300만달러)에서 ‘버디 파티’를 벌이며 유럽 원정의 첫 걸음을 힘차게 내딛었다. 김미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 르뱅의 에비앙마스터스GC(파72ㆍ6,28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1개씩 기록했지만 버디를 무려 9개나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6언더파 66타를 친 김미현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셰이니 워(호주)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로써 직전 대회인 제이미파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미현은 2개 대회 연속이자 시즌 3번째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김미현의 선전으로 올 시즌 9승을 합작하며 LPGA 무대를 지배하고 있는 한국군단의 사상 첫 10승 합작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김미현은 정확도 80%에 이르는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그리고 18홀을 단 24차례로 마무리한 퍼트가 착착 맞아떨어지면서 눈부신 버디 행진을 펼쳤다. 1, 3번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그는 이어 5, 6, 7번홀 3연속 버디까지 7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 8번홀 더블보기와 14번홀(이상 파3) 보기가 아쉬웠지만 9번(파5)과 12, 13번홀(이상 파4) 버디로 이를 만회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1타를 더 줄여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감했다. 역시 화려하게 재기한 박세리(29ㆍCJ)도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작렬시키며 4언더파 68타로 2타차 공동5위에 포진, 시즌 두번째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준우승자 위성미(17ㆍ미셸 위)는 3언더파 공동8위에 자리했다. 위성미는 몇 차례 실수로 17번홀까지 1타 밖에 줄이지 못했으나 마지막 홀 이글로 분위기를 바꿨다. 안시현(22)도 공동14위(2언더파)에 올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만들었다. 장정과 김초롱은 1언더파를 기록했다. 공동선두 오초아를 비롯한 우승후보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불꽃튀는 순위 다툼이 예고됐다. 캐리 웹(호주)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4위를 달렸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언더파, 디펜딩챔피언 폴라 크리머(미국)는 2언더파를 쳤다. 지난 1월 아마추어 신분으로 유럽여자투어 호주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호주 유학생 양희영(17)은 7오버파 79타로 하위권에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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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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