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마르코 마테라치(33.이탈리아)가 또 입을 열었다.
2006 독일월드컵축구 결승에서 지네딘 지단(34.프랑스)의 박치기에 가슴을 얻어맞은 마테라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ANSA 통신과 인터뷰에서 "지단의 프랑스 대표팀 동료인 릴리앙 튀랑이 그를 위해 변명을 늘어놓다니..."라며 혀를 찼다.
튀랑은 전날 프랑스의 한 주간지에 "지단의 행동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마테라치는 한 마디로 경기를 망치는 선수"라고 주장했다.
마테라치는 튀랑의 발언에 대해 "차라리 지단이 이런 일을 저지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걸 말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마테라치는 자신도 과거에는 오로지 상대 선수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하지않아 실수를 저지른 적이 있다고 인정한 뒤 "하지만 지단을 위한 변명은 가당찮다"고 덧붙였다.
마테라치는 휴가를 낸 뒤 지난 14일 먼저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본부를 찾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고 지단은 20일 FIFA 청문회에 출석해당시 구체적인 정황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마테라치는 지단에게 욕설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지단의 어머니를 모욕하는말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