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銀 "광교보상금 4조5천억 잡아라"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 일대에 건설될 광교신도시의 보상금 4조5천억 원을 놓고 시중은행들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보상금 규모는 판교신도시의 2조5천억원에 비해 2조원 가량 많은 것이다. 16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초 광교신도시 사업예정지 인근에 '광교신도시 금융지원센터 지점'을 개설, 기존 8개 수원지역 지점과 함께 보상금유치에 나섰다. 세제와 자금관리, 재테크 등 각종 상담을 진행하면서 보상금 유치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점포를 설치한 것이다. 하나은행도 남부지역본부와 9개 지역점포들을 중심으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다이렉트메일(DM)이나 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토지보상 대상자들을 적극적으로유인하는 한편 타지역에 거주하는 보상자들도 적지 않다는 점을 노려 강남.분당지역프라이빗뱅킹(PB) 고객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말부터 현장에 전담직원을 상주시키며 보상금 상담 및 유치에 들어갔다. 사유지 기준으로 전체 보상금 3조3천억원중 채권이 8천억에 이르는 등 토지보상채권 규모도 상당 규모여서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등 증권사들도 자금유치에 나서고 있다. 토지보상채권의 경우 은행에서 결제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증권사 계좌를 통해 할인을 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수수료 이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경기지방공사는 지난달 29일 보상금 지급을 시작했으며,현재까지 지급된 금액은 4천억원 가량이다. 지금까지는 토지보상 대상자 가운데 다수의 단위조합회원을 보유한 농협 상호금융본부가 2천500억원을, 농협중앙회가 200억여원을 유치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유치액은 각각 700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토지보상금 유치만으로는 마진이 크지 않다"며 "다만시장확대는 물론 교차판매 등 장기적인 부수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치경쟁이 치열한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신도시는 오는 2010년 수원 영통구ㆍ장안구, 용인 수지구ㆍ기흥구 일대 341만8천평에 들어설 예정이며, 최근 감정평가 결과 보상비 규모가 토지 3조7천억∼8천억원(국공유지 제외), 지장물 5천억∼6천억원 등 4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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