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애플·노키아 "한국시장 빗장 풀라"

아이폰등 국내시장 진입위해 '위피'정책 폐지 요구<br>최근 加 '블랙베리' 출시 허용으로 공세 강화

애플·노키아 "한국시장 빗장 풀라" 아이폰등 국내시장 진입위해 '위피'정책 폐지 요구최근 加 '블랙베리' 출시 허용으로 공세 강화 애플과 노키아가 아이폰 등의 국내 상륙을 위해 한국 정부에 시장 개방을 강력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우리나라의 무선인터넷 소프트웨어(플랫폼) ‘위피’ 의무화 정책 때문에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방통위를 방문해 ‘위피’ 정책의 내용과 논의 현황 등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변호사까지 대동, 최근 전세계에 동시 출시한 3세대(3G) 아이폰의 한국내 출시를 위해 위피 의무화정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을 전달했다. 특히 방통위를 찾은 애플 관계자는 “한국의 한 이동통신사가 처음에는 아이폰을 단말기로 채택한다고 했다가 ‘위피 때문에 안된다’고 태도를 바꿨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은 지난달 21~22일 양일간 열렸던 한ㆍ미 통상협의에서 아이폰의 위피 장착 면제조건 등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내용을 문의한 바 있다. 노키아 역시 국내시장 진입을 위해 다각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지난 17~18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장관회의 때 핀란드 대표단은 노키아폰의 국내시장 런칭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 정부 인사를 만나 위피 정책의 완화를 요구하는 등 활발한 로비활동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핀란드 정부에서 최근 국내 휴대폰 시장 개방 문제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OECD 장관회의 때도 정부 관계자를 만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고 말했다. 애플과 노키아의 국내 시장 개방 요구가 강해진 것은 최근 지식경제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캐나다 림(RIM)사의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국내 출시를 허용한 데 고무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방통위에서 위피 의무화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들의 목소리를 높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이나 노키아 모두 3G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이 더욱 절실했을 것”이라며 “특히 아이폰의 경우 우리나라가 빠질 경우 전세계 동시 출시라는 의미가 퇴색될 것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피(WIPI)=우리나라만의 모바일 플랫폼 규격으로, 무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된 응용프로그램을 이동통신 단말기에서 실행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다. 지난 2005년 국내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모든 단말기에 탑재가 의무화된 후 해외단말기의 국내시장 진입장벽으로 인식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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