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방학이 있었으면 좋겠다"
직장인들의 한결같은 꿈을 현실로 실현시켜준 회사가 있어 화제다.
제일기획은 아이디어의 발상이 중요한 특성을 고려해 직원들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장기 집중 휴가제인 'Idea Vacation' 제도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도는 오지 탐험, 이색 체험, 단기 연수, 세대 연구 등 개인별로 경험하고 싶은 테마를 자유롭게 선정, 2주에서 4주간 장기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제도로, 장기근속자의 경우 최대 2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4월부터 도입돼 현재 제일기획 임직원들의 50% 정도가 신청했는데 휴가 테마도 저마다 다양하다. 박용국 수석은 징기스칸의 발자취를 되돌아 보고 그의 진취적 기상을 체험하기 위해 다음달 보름 정도의 일정으로 몽고 기행을 떠날 예정이며 3년 전 선친을 여윈 한호혁 대리는 올 9월 한달동안 선친의 육필 일기를 정리한 자서전을 집필할 예정이다.
제일기획의 새 제도 도입은 올 초 신임 대표로 선임된 김낙회 사장의 '休 경영' 전략에서 나왔다는 후문이다. 김 사장은 "광고회사의 업무는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돼야 즐거운 상상력을 통해 새롭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며 "휴가는 단순히 휴식의 의미가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업무의 시작 단계"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