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대형 오피스 거래시장 활기

지난달에만 10건 매매 성사…미래에셋타워 9,650억 최고가<br>올 공실률 소폭 오르고 임대료는 보합세 전망

부동산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오피스에 자금이 몰리며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업무지구 전경.


지난해 말 부동산경기가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수도권 오피스 거래시장도 활기를 띤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람코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도권에서는 총 10건의 대형 오피스 거래(소유권 이전 등기 기준)가 이뤄졌다. 지난해 10~11월 각각 2건의 매매만 성사됐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가장 매매가가 비쌌던 오피스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사들인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타워'로 9,65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또 맥쿼리NPS제2호가 중구 쌍림동 '스마트플렉스' 빌딩을 3,385억원에 사들였으며 다올자산운용은 여의도 하나대투증권빌딩을 2,870억원에 매입했다. 한 자산운용사가 여러 빌딩을 동시에 매입하는 '패키지딜'도 이뤄져 지난해 9월 인가를 받은 RAK자산운용은 교보생명 성동ㆍ사당ㆍ은평사옥을 동시에 사들였다. 한동안 침체를 보이던 오피스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다른 부동산보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오피스시장에 관심을 갖는 유동자금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3개의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신탁)가 신규 영업인가를 받았고 8개 리츠가 영업인가 신청을 했다. 또 총 1조1,148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18개가 신규 설정됐다. 자산신탁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올해부터 신규 공급물량이 늘어날 예정인데다 공실률도 높아 본격적인 거래 활성화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오피스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오피스 공실률이 소폭 상승하고 임대료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국내 기관투자가와 리서치기관 등 47개 회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오피스시장의 평균 공실률은 5~6%로 지난해 4.3%보다 1~2%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올해 투자유망자산으로는 대형오피스(30%)가 1순위로 꼽혔고 사회간접자본(SOCㆍ19%), 중소형오피스(13%)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투자기피 자산으로는 주택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이 25%로 1위를 차지해 올해 주택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람코자신신탁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택경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 것과 달리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오피스에 대해서는 투자 선호가 강하게 나타났다"며 "올해 오피스 공급물량이 연면적 120만㎡ 규모로 많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큰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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