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CEO들 경기판단법 '눈길'

미 최고경영자(CEO)들은 경기의 흐름을 어떻게 가늠할까.최근 미 경기 전망에 대한 상반된 주장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6일 주요기업 CEO들의 경기 판단법을 소개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마이클 아이스너 월트디즈니 회장은 디즈니랜드 예약률, 투자은행들로부터의 전화, 신문의 구인광고로 경기를 판단한다. 특히 경기가 나쁠 때 투자를 권유하는 투자은행들의 전화가 평소보다 5배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근 디즈니랜드 예약률이 꾸준하고 투자은행으로부터의 전화가 증가하지 않았다며, 아이스너 회장은 경기가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소프트웨어 업체인 어도비 시스템스의 CEO인 브루스 치슨은 자사 소프트웨어 판매동향과 더불어 몇 가지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경기상황을 판단하고 있다. 그는 승객을 기다리며 늘어선 택시 줄, 저녁때의 교통량, 레스토랑이나 술집이 얼마나 붐비는 지를 보고 경기상황을 판단한다는 것. 아직 택시줄이 그리 길지 않고 레스토랑이 붐비고 있다면서 소비심리가 아직 위축되지 않았다고 낙관한다. 한편 렌터카 이용률을 경기상황 판단 근거로 삼는 포드사 자크 나세르 회장의 경우 최근 렌터카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을 경기둔화를 직접 반영하는 현상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델타 항공의 레오 물린은 항공예약률, 모토롤러의 크리스토퍼 갤빈 회장은 통신장비에 대한 주문량 등을 통해 경기상황을 판단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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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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