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일부기관서 달러약세 선호”【워싱턴=연합】 미 재무부는 달러화의 일본 엔화에 대한 환율이 달러당 1백10∼1백15엔대에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워싱턴의 경제계 소식통들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엔화강세와 관련, 달러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로버트 윌리엄 미 재무장관의 발언들을 미 경제전문가들이 심층분석하고 있으나 정확한 진단을 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미 재무부는 달러화가 1백10∼1백15엔 범위에서 움직이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연방정부의 일부 기관에서는 오히려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루빈 장관은 지난 15일 강력한 달러가 인플레이션과 금리수준을 낮출 수 있기때문에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밝혀 강력한 달러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시사했으나 경제분석가들은 루빈 장관이 5월들어 달러화에 대해 9%이상 오른 엔화의 강세 전환에 대해 실제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달러화 하락이 미국의 주식 및 채권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나 만일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일본자본의 투자가 많은 채권시장에서는 일본자금의 이탈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달러 하락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에 대한 금융시장의 기대변화에 따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편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약세를 지속하더라도 당분간 적절한 환율이 형성될 때까지 별다른 저항이 없을 것이라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