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6월 중 순매수 전환"

해외 현지법인장 진단<br>매도 강도 점점 약화… 美 금리 영향 미미할듯<br>통신주 입질 시작… 금융·수출株도 관심 높아

로버트 제임스 호럭 미래에셋 홍콩 리서치헤드

황봉목 삼성증권 뉴욕법인장

이일형 삼성증권 런던법인장

외국인들이 연일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통신주와 금융주, 낙폭이 컸던 수출주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도 강도가 점차 약화돼 6월중으로 순매수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뉴욕ㆍ런던ㆍ홍콩 등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 법인장들은 28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과 관련해 이 같이 진단했다. 외국인들은 최근 순매도 일수를 13거래일로 늘렸고 이 기간동안 3조5,371억원어치를 팔아 연속 순매도 규모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로버트 제임스 호럭 미래에셋 홍콩자산운용 리서치헤드는 이에 대해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그 동안의 상승분에 대한 이익 실현차원의 성격이 짙다”며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은 견조하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6월 미국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그 이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금리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일형 삼성증권 런던법인장도 “현재 한국 시장이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배적인 생각”이라며 “최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볼 만 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금리 및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관망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업종간 손바뀜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봉목 삼성증권 뉴욕법인장은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가 발표될 때까지 외국인들이 관망세를 이어가겠지만 통신ㆍ보험, 낙폭이 컸던 수출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법인장도 “외국인들이 연초 사상 최고 수주실적을 올린 조선업종을 많이 사들였지만 1ㆍ4분기 이후에는 시장통합이 진행중인 은행업종과 오랜 기간 관심을 받지 못했던 통신주에 대해 입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 호럭 리서치헤드는 “홍콩의 투자자들은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중산층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소비재 업종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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