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우즈, 샷 감각 살아났다

타이거 우즈(35ㆍ미국)가 유럽-미국 골프대항전 라이더컵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우즈는 4일(이하 한국시간) 유럽팀의 승리(최종 승점합계 14.5대13.5)로 끝난 이번 대회에서 3승1패로 승점 3을 수확했다. 특히 최종일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의 싱글 매치플레이는 모처럼 ‘골프황제’의 위용을 보여준 하이라이트였다. 12번홀(파4ㆍ485야드)에서 두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떨궈 이글을 낚은 그는 4홀 차 대승을 거뒀다. 13번홀까지 스코어는 무려 8언더파였다. 경기를 마친 뒤 그는 ‘뉴욕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플레이에 만족한다. 예전의 플레이를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우즈는 스캔들의 여파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보내며 슬럼프에 빠졌다. 이번 대회에도 포인트로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고 와일드카드(단장 추천)로 나왔다. PGA투어 홈페이지는 5일 “이번 라이더컵에서 ‘환상의 콤비’ 스트리커와 연승을 이뤄낸 것이 침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새로운 스윙코치 숀 폴리와 스윙 개조 작업이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그가 새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내년 2월까지는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곁들였다. 하지만 우즈에게 좋지 않은 소식도 있다. 278주째 지켜온 세계랭킹 1위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날 현재 우즈(평점 8.86)는 새로운 2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ㆍ8.55)에 0.31점 차이로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우즈는 11월 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HSBC챔피언스, 그 다음주 호주마스터스, 12월 초 셰브론월드챌린지 등 올해 3개 대회에 더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US오픈 우승자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마지막 12번째 싱글 매치플레이 주자로 나서 헌터 메이헌(미국)을 3홀 차로 물리치며 유럽이 2년 만에 우승컵을 탈환하는 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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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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