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리모델링 시공사선정…공사비만 2,000억<br>"홍보효과도 엄청나" 대형업체들 수주전 총출동
| 역대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 단지가 될 반포 미도1차에 대형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34평형 1,260가구 규모로 총 사업비만 2,000억원을 넘는 대형 프로젝트여서 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
|
"반포 미도1차 잡아라"
8월 리모델링 시공사선정…공사비만 2,000억"홍보효과도 엄청나" 대형업체들 수주전 총출동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역대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 단지가 될 반포 미도1차에 대형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아파트는 34평형 1,260가구 규모로 총 사업비만 2,000억원을 넘는 대형 프로젝트여서 수주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반포미도1차 아파트 리모델링이 본격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은 물론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 공사비가 2,000억원을 넘어 지금까지 나온 리모델링 단지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미도1차 리모델링 추진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8월께 주민총회를 열고 리모델링을 담당할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추진위는 당초 GSㆍ대림ㆍ쌍용ㆍ동부 등 4개 업체만을 대상으로 공사를 담당할 업체를 정하려 했으나 일부 주민의 반발로 참여업체가 크게 늘어났다. 이날까지 추진위에 수주 의사를 추가로 밝힌 곳은 대우ㆍ삼성ㆍ현대ㆍ현산ㆍ포스코ㆍ롯데ㆍSKㆍ금호 등 8개사로 대형 업체 대부분이 모두 발을 들여놓은 셈이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리모델링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열을 올리는 것은 무엇보다 공사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GS건설의 한 관계자는 "공사비를 포함해 총 사업비만 따져도 2,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대규모 단지로 브랜드 홍보 효과도 높을 것으로 기대해 뒤늦게 뛰어든 건설사들까지 전면전을 예고하고 있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방배궁전을 비롯한 리모델링 경험을 살려 반포미도1차도 최고의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적극적인 수주 의사를 밝혔다.
반포미도1차는 지난 86년 준공된 아파트로 34평형 단일평형이며 총 1,260가구에 이른다. 규모로 봤을 때 역대 최대 리모델링 단지이다. 이전까지는 이촌동 현대아파트가 653가구로 가구 수가 가장 많았다.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가 단일 평형으로 이뤄졌고 당시로는 보기 드문 기둥식 구조로 지어져 리모델링이 용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둥식은 벽식구조와 달리 칸막이벽이 비내력벽이어서 내부 설계를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2004년 추진위 설립 당시만 해도 사업이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으나 최근 시민단체인 주거환경연합이 사업 추진에 따른 자문을 맡으면서 사업 일정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식 추진위원장은 "리모델링을 추진한 가장 큰 단지로서 갖는 상징성이 있다"며 "주민들의 동의율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반포미도1차는 리모델링이 탄력을 받으며 주변 강남권 단지에 비해 집값 하락폭도 작은 편이다. 이 지역 명성공인의 한 관계자는 "최근 9억4,200만원에 매매가 성사됐다"며 "위치도 좋고 시공사 선정도 곧 있을 것으로 기대해 가격이 크게 빠지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리모델링을 하면 45평형 정도로 늘어나는데다 워낙 입지가 뛰어나 앞으로 가격상승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입력시간 : 2007/05/29 1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