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정보 철저 체크 '알짜 공모주' 찾아라

이달 에프알텍·동국제약등 9개사 공모주 청약<br>금감원사이트 '투자위험요소' 필독 바람직<br>공모가 거품으로 상장후 하락 가능성 주의<br>청약자격·배정 방식도 미리미리 따져 보길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공모주 시장이 다시 분주해질 전망이다. 지난 2~4월 3개월간 실시된 기업공개(IPO)는 2건에 그쳤지만 이번달에는 무려 9개의 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올들어 상승장이 연출되면서 최근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는 등 투자 여건도 한층 좋아졌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기업들이 공모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알짜 종목을 찾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 둘 필요가 있다. 또 주간 증권사 마다 청약 요건 등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을 해야 한다. ◇알짜 공모주는 누구?=5월 공모주 청약 기업은 총 9개로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첫 스타트를 끊는 회사는 KTF에 이동통신 중계기를 납품하는 에프알텍이다. 오는 8~9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며 공모가는 3,300원으로 확정됐다. 최근 KTF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어 관련 부품의 매출확대가 예상된다. 하지만 중계기 산업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낮고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 이어 PC용 쿨러를 만드는 잘만테크와 반도체 제조용 기기업체인 에버테크노가 9~10일 나란히 공모를 실시한다. 공모가는 각각 1만4,000원, 5,200원으로 정해졌다. 한라레벨과 케이프는 선박 부품업체로, 최근 조선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만큼 관심 대상이다. 지난해말 기준 영업이익률이 각각 24.5%, 29.4%에 달하는 등 수익성이 뛰어나다. 오는 16~17일 청약을 받는 동국제약도 눈에 띈다. 오라메디, 인사돌, 복합마데카솔 등으로 잘 알려진 제약회사다. 회사측에서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은 1만1,800원~1만4,400원이나 장외시장에서는 2만7,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인포피아는 혈당 진단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회사다. 성인병 환자의 증가 및 고령화 사회 진입 테마 등과 관련해 의료기기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고공비행 하고 있어 이 회사 역시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휴대폰용 2차전지부품을 제조하는 상신이디피와 자동차부품업체인 풍강도 공모주 청약을 준비중이다. ◇숨겨진 1인치를 찾아라=기존 상장기업과 달리 공모기업은 정보가 제한적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기업관련 정보를 찾아 나서야 한다. 공모를 주간하는 증권사나 해당 기업의 홈페이지에 가면 회사 개요와 실적 등 일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http://dart.fss.or.kr)에 게재하는 사업설명서나 예비사업설명서 등도 읽어보자. 특히 사업설명서의 ‘투자위험요소’는 필독하는 것이 좋다. 회사나 주간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장점만 부각되는 것과 달리 리스크 요인이 무엇인지를 미리 알 수 있다. 증시 상황도 파악해두자. 최근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업종에 속한 공모기업일수록 인기몰이를 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공모가 산정시 거품이 낄 수도 있기 때문에 증시 상장 후 오히려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업황이 부진하지만 조만간 턴어라운드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 업황이 나쁘다는 이유로 공모가가 낮게 책정됐지만 상장 후 업황 개선 모멘텀을 업고 주가가 많이 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사한 사업모델을 지닌 상장기업의 주가 움직임을 살펴보는 것도 앞으로 주가를 전망하는데 도움이 된다. ◇청약 요건 미리 따지자=마음에 드는 공모기업을 찾았지만 청약 요건에 해당하지 못한다면 낭패다. 우선 주간 증권사와 인수 증권사가 어디인지 살펴봐야 한다. 모든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청약자격과 우선배정 방식 등도 증권사마다 다르다. 기본적으로 해당 증권사의 증권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청약이 가능하며, 예탁자산 및 금융상품 평잔이 최소 1~3개월 이상 일정 금액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한라레벨의 주간사인 대우증권의 경우 청약 전날까지 자사의 ‘MasterWrap 공모주투자형’에 가입한 고객에 대해 일반청약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한다. 또 최근 1개월 주식약정금액 500만원 이상이거나 자산합계 평잔이 1,000만원 이상인 고객에 대해 청약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동국제약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CMA를 통해 3개월 이상 급여를 이체하거나 적립식 100만원 이상을 6개월 이상 이체한 고객에 대해 청약자격을 준다. 동양종금증권의 경우 예탁자산이 3개월 일평잔 500만원 이상이거나 금융상품이 3개월 일평잔 1,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주식을 많이 받으려면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 청약하는 방법도 있다. 등록을 주간하는 증권사가 과거에 어떤 기업의 공모를 맡았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을 무분별하게 상장시킨 전력이 많다면 피하는 것이 좋다.

관련기사



노희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