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아~ 아쉽네" 최경주 1타차 준우승

PGA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마지막 7개 홀 연속 버디에 당할 재간이 있을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년 만의 정상을 노린 최경주(44·SK텔레콤)가 '복병' 케빈 스트릴먼(36·미국)에 우승컵을 빼앗겼다.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리버하이랜즈TPC(파70·6,841야드)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그는 스트릴먼(15언더파)에 단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감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애런 배들리(호주)가 4위(13언더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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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최경주는 전반에 1타를 줄이고 12번과 13번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단독 선두에 올라 2011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투어 통산 9승 달성을 기대하게 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남은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스트릴먼의 '폭풍 샷'이 불어닥쳤다. 전반에 1타를 잃어 우승권에도 없었던 스트릴먼은 후반 들어 12번홀부터 마지막 18번홀까지 못 말리는 7연속 버디 쇼를 펼쳤다. PGA 투어에서 마지막 홀을 포함해 우승까지 치달은 연속 버디 신기록이다. 16번홀(파3) 12m 등 길고 짧은 버디 퍼트가 잇달아 홀로 빨려 들어갔다.

"6개월 전 딸이 태어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느라 (최근 4개 대회 연속 컷오프 등으로) 부진했다"는 스트릴먼은 14개월 만의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으로 상금 112만달러(약 11억4,000만원)를 받았다. 한편 PGA 투어 최다 홀 연속 버디 기록은 마크 캘커베키아(미국)가 2009년 캐나다 오픈 2라운드에서 세운 9개 홀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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