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20일)을 맞아 장애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패션 전문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랜드의 2001아울렛 수원 남문점 7층에 지난달 8일 문을 연 ‘굳윌(good will)스토어’는 10여명의 장애인이 30~40대 여성의류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굳윌’은 1902년 미국 보스턴시가 에드가 헬롤즈 목사의 제안을 받아들여 시작한 사업으로 ‘자선이 아닌 기회를’이라는 철학아래 지역 주민들로부터 중고가전, 옷,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을 기부 받아 약간의 손질을 거쳐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굳윌 매장은 장애인을 직접 판매 및 관리사원으로 채용해 장애인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수익금 전액은 장애인 복지를 위해 쓴다.
국내의 경우 호산나복지재단 등 기독교단체와 연계해 부산, 수원 등에 총 4개의 굳윌 매장이 문을 열었다. 기독교 기업문화를 가진 이랜드는 다른 매장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를 적용해 수원 남문점에 입점한 굳윌스토어를 지원하고 있다. 이 매장은 현재는 새 옷만 판매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3,2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1아울렛은 창립 12주년을 기념해 굳윌스토어와 함께 오는 25일까지 ‘사랑의 나눔 자선바자회’를 열고, 수익금으로 장애인과 결식아동, 무의탁 독거노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