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금융지주사 순익 1조대 돌파

우리·하나지주 등 작년 실적 금융위기 이전 수준 회복


우리ㆍ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 등 주요 은행 및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일제히 순이익 1조원선을 돌파했다. KB금융지주는 대규모 희망퇴직 등의 일회성 비용 요인으로 순익이 급감했으나 총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2% 증가한 7조6,700억원을 달성, 영업력은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KBㆍ우리ㆍ하나지주와 기업은행은 각각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각사별 지난해 순익은 ▦KB지주 883억원 ▦우리지주 1조2,420억원 ▦하나지주 1조108억원 ▦1조2,901억원 등이다. 이에 앞서 최근 발표된 신한지주의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83%가량 늘어난 2조3,839억원이었던 것까지 감안하면 국내 주요 은행 및 금융지주들이 모두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영업력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중 KB지주의 순익이 전년도(5,398억원)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4ㆍ4분기 희망퇴직 등으로 6,500억여원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3조1,473억원대의 충당금을 전입한 것도 순익 감소를 초래했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들의 지난해 4ㆍ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각사별 지난 2009년ㆍ2010년 NIM변동추이를 보면 ▦KB지주(국민은행 기준) 2.41%→2.77% ▦우리지주 1.99%→2.31% ▦하나지주 1.72%→2.21% ▦기업은행 2.44%→2.77% 등이다. 경영건전성 지표의 경우 하나은행을 제외하면 대부분 개선됐다. 주요 은행의 지난해 3ㆍ4분기 및 4ㆍ4분기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국민은행 2.30%→1.79% ▦우리은행 3.85%→3.24% ▦하나은행 1.45%→1.50% ▦기업은행 1.85%→1.83% 등이다. 자산 규모도 전반적으로 상승세였다. 특히 기업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173조3,00억원대를 기록, 전년 대비 무려 10.7%나 증가했다. 우리지주의 경우도 지난해 말 총자산이 전년 대비 8.1%나 증가해 326조원에 달했다. KB의 총자산(신탁자산과 AUM포함) 역시 지난해 말 326조1,000억원대를 기록,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하나지주의 경우도 이 기간에 총자산이 5.5% 증가(150조3,000억원→158조5,000억원)했다. 이 같은 자산증가는 금융권 재편을 앞둔 상황에서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권의 시장점유율 경쟁이 한층 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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