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ㆍ동아시아 등에 조선소를 설립하거나 인수해 ‘제2의 세계경영’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오는 2015년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3조원을 중장기 경영목표로 세우고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8일 서울 본사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해외사업장을 포함해 4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0년 10조원, 2015년 20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생산기지를 5~6군데로 다변화하고 사업을 다각화하는데 경영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영업이익도 올해 3,000억원에서 2010년에는 1조원, 2015년에는 3조원을 달성, 영업이익률 15%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3년내에 아프리카 앙골라에 조선소를 설립하고, 중동지역에도 수리조선소를 합작으로 건설하기 위해 현지 정부ㆍ업체와 협의중”이라며 “오는 2012년께는 중국 자체 선박수요를 위해 중국에 조선소를 설립하고 서유럽의 크루즈 전용 조선소를 인수합병(M&A)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츠피해 연안의 원유ㆍ가스 개발에 필요한 설비를 제공하기 위해 인근지역에 조선소를 설립, 현재 보유중인 루마니아 조선소로부터 부품을 조달해 조립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 사장은 또 “에너지, 물류, 로봇 등 신사업에 진출, 2015년에는 5조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라며 “에너지사업은 조선업의 환율 리스크를 상호보완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2015년까지 ▦조선부문 12조원(국내 6조원, 동아시아 3조8,000억원, 루마니아조선소 1조2,000억원, 신규 조선소 1조원) ▦해양부문 3조원(국내 1조5,000억원, 아프리카ㆍ중동 등 신규 조선소 1조5,000억원) ▦신사업 5조원 등을 달성키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2010년까지 국내부문 7,000억원, 해외부문 7,000억원, 신사업 6,000억원 등 총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오는 2010년 이후 조선불황기가 닥치면 원가ㆍ기술 경쟁력이 없는 업체는 망할 수 밖에 없다”며 “생산원가를 최소화하고 미래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격적으로 구축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