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국내 PC업체, 제품차별화·비용절감 시급"

올 1-4월 수출 26%나 감소… 對中가격경쟁으로는 생존 어려워

국내 PC 업체들은 제품차별화와 비용절감 대책이없을 경우 활로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10일 '세계 PC산업의 재편과 국내 PC산업의 활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시장재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중국과 가격으로 경쟁해서는 생존이 불가능해진 현실에서 제품차별화와 획기적인 비용절감 대책이 절실하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 PC산업의 제조업내 생산비중이 지난 2002년 4.7%에서 지난해에는3.7%로, 수출비중은 8.2%에서 6.9%로 하락했다면서 특히 올 1-4월의 PC 수출은 국내업체들의 해외생산 확대, 중국의 생산능력 강화, 세계 시장의 가격경쟁 심화, 브랜드 열세 등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세계 PC산업이 가격을 앞세운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삼성전자까지 노트북 PC 생산을 중국으로 완전히 이전했고 세계 노트북의 약 70%를생산하는 대만이 중국내 생산을 지난 2001년의 5%에서 지난해 무려 80%로 확대했을정도로 중국의 `블랙홀'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은 현재 세계PC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중국의 부상은 기술혁신의 한계와 PC산업의 노동집약적 조립산업화로 부가가치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오는 2007년까지 세계 10대 PC 업체중 3개는 퇴출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은 "수익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모바일 환경등 사용자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과 제품의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특히 ▲독자적 수익모델 구축 ▲차세대 PC 기술 선점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개발역량 강화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통한 비용 혁신 등에 역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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