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율 증가세 반전기아사태에 따른 경제충격이 정부의 통계지표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9월중 생산자 제품출하가 전월보다 소폭 감소하고 재고가 석달만에 증가세로 반전돼 기아사태의 여파로 국내경기의 회복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것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작년 동월 대비 산업생산은 조업일수가 지난해에 비해 1일 증가하고 반도체, 화학제품, 선박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10.1% 증가했다.관련기사6면
그러나 출하는 자동차 등의 수출감소, 기계장비·비금속광물 등의 내수부진으로 전월대비 0.9% 감소했다. 9월중 재고율은 8월(1백5.6)까지 지속돼온 하락세가 꺾이면서 1백7.7로 올라섰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자동차 생산부진 등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떨어져 79.4%를 기록했다.
7, 8월에 6%대의 증가율을 기록, 회복기미를 보이던 도소매판매는 도매업의 판매부진 등으로 4.1% 늘어나는데 그쳤고 전월대비로는 석달만에 마이너스 증가율(▽1.6%)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 판매·차량연료 소매는 작년 동월보다 5.4% 증가했지만 올 8월에 비해서는 9.3%나 줄어들었다.
설비투자는 국내기계수주가 작년 동월 대비 4.7% 증가,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기계류 수입과 내수출하는 각각 4.6%, 1.1% 감소해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여전히 얼어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전월비 0.5% 증가하는데 그쳐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임웅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