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틈새상품은 일반 경매투자 보다 리스크는 적지만 여전히 주의할 점들이 많다.우선 해당 부동산물건의 투자수익성 여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액면가보다 할인된 가격이란 점만 믿고 채권을 샀는데 해당 부동산의 낙찰금액이 이에도 못 미칠 경우 배당금을 받아도 투자금 조차 못 건질 수 있기 때문.
따라서 해당 부동산의 시세와 감정가 등을 사전에 조사해야 한다. 또 낙찰 후 배당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도 확인해 금융비용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권리분석도 투자자의 몫. 1순위 채권을 매입했다고 하더라도 우선변제 대상인 소액 임차인들이 많을 경우 배당금 받는 돈이 투자금 보다 적을 수 있다. 해당 경매틈새상품을 소개해준 중개업체나 매도자의 권리분석을 맹신해 사후에 분쟁에 휘말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권리분석은 반드시 직접 챙겨야 할 사항이다.
서류 상으로 볼 때는 훌륭한 부동산 물건이지만 실재로는 일부가 훼손됐거나, 건축하자 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을 피하려면 반드시 현장을 방문해야 하고 매매계약 시에 물건에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문제를 분명히 명기하는 것이 좋다.
경매틈새상품 투자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물건 정보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일반 경매와 달리 정기적으로 매각공고를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관련 업체에 연락을 하는 수밖에 없다. 주로 이런 상품을 매각하는 것은 GE캐피털나 모건스탠리, 론스타 등 외국계 투자회사들이다. 다만 이들 업체들도 최근 들어선 보유하고 있는 물건 중 상당수를 매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좋은 물건을 찾기는 쉽지 않다.
민병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