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영상] 벤처-충무로 전략적 제휴 잇달아

KTB-강제규필름, 영벤처-아트힐 등벤처회사와 충무로 영화제작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벤처사의 일부자금이 영화제작에 흘러들어가던 그동안의 사례에서 벗어나, 주식교환과 업무보완등 적극적 방법으로 이뤄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최대 벤처캐피탈인 KTB(종합기술금융, 대표 권성문)와 「쉬리」의 (주)강제규필름(대표 강제규)이 21세기 영화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22일 투자조인식을 가진데 이어, 프로게이머 이기석(쌈장)주연의 영화 「V-GATE」를 제작하고 있는 영벤처닷컴(YOUNGVENTURE.COM, 대표 송치훈)이 영화제작사 아트힐(대표 서현석)에 40여억원을 투자하는 등 제휴를 맺었다. 강제규필름은 이번 조인식을 통해 총 57억5,000만원을 KTB로부터 유치했고, KTB는 강제규필름의 지분 약 20%를 확보하게 된다. 강제규필름이 이번 증자를 통해 유치한 가격은 국내 유수 벤처기업들의 유치가격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KTB가 강제규필름의 앞으로 가치를 약 1,000억원으로 인정해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강제규필름은 KTB의 투자를 받아 자본금을 확충하고 연내 코스닥등록을 추진중이다. 코스닥등록 회사중 20%에 달하는 84개업체를 코스닥에 등록(99년말 기준)시킨 KTB를 파트너로 맞아 강제규필름의 코스닥등록 작업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등록이 성사되면 영화제작사로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강제규감독은 『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유치하게 돼 기쁘다』며 『KTB의 투자를 통해 영화제작, 수입, 판권수출, 국내외 배급 등 영화사업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국내최대의 전문영화사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권성문사장 또한 『이번 투자를 통해 「강제규」라는 강력한 브랜드를 확보하게 됐으며, 앞으로 성장할 영화 컨텐츠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지난 95년 애니메이션 「둘리」에 5억원을 투자했던 KTB는 이미 제일제당을 통해 강제규필름이 제작중인 영화 「단적비연수:은행나무침대2」에 12억원을, 한호흥업(주)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14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한편 3월초 「렛 잇 비」(박성일 CF 사진작가 연출)를 시작으로 올해안에 4편을 제작할 아트힐은 영벤처닷컴의 연예인 포털사이트를 거쳐 배출되는 신인배우를 출연시키며, 흥행수익의 일부를 교환한다. 양측은 디자인과 홈페이지 관리등 상호업무를 보완하며 주식의 10%를 교환한다. 영벤처닷컴은 영벤처기술연구소와 연예인 관련 포탈사이트(KOREASTARS.CO.KR)등 문화기술 분야의 콘텐츠를 확장해가는 벤처회사다. 특히 영벤처닷컴은 최근 「3차원 입체 감지 셀」과 「홀로그램 입체영상」의 발명을 출원한 바 있다. 이같은 기술은 3차원 입체 감지 셀의 응용에 따라 전자제품이나 컴퓨터 환경이 가상의 3차원으로 바뀐다. 이 3차원 입체 감지 기술과 레이저를 응용한 홀로그램의 접목으로 인해 실제로 허공에 떠있는 3차원의 입체영상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피자가게 간판위에 피자형상이 떠 있는 걸 보게되는 영화 속에서 보던 것이 실현되는 기술이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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