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기업 해외직접투자 금액·건수는 줄어세계경제의 침체로 우리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가 계속 줄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액이 대미투자액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올들어 3ㆍ4분기까지 우리나라의 해외 직접투자 실적은 1,423건 35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10.1%, 금액은 8.1%가 각각 줄었다.
해외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 97년 58억3,000만달러에서 98년 51억달러, 99년 46억3,000만달러로 감소한 뒤 지난해 48억3,000만달러로 소폭 늘었으나 올들어 다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남미(마이너스 97.2%), 북미(마이너스 37.1%), 아시아(마이너스 15.1%)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감소했으나 LG전자의 네덜란드 투자로 유럽에 대한 투자는 950%나 증가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는 올들어 모두 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4% 늘었고 같은 기간의 대미 투자액 5억4,000만달러보다도 3.7% 많았다.
기업규모별로는 개인 및 중소기업의 중ㆍ소규모 투자가 총투자건수의 96.6%(1,374건)를 차지했으나 금액면에서는 총투자금액의 26.4%(9억3,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업별로는 제조업이 지난해보다 162.2% 늘었으나 서비스업(마이너스 90.5%), 통신(마이너스 88.2%) 등 다른 분야는 모두 감소했다.
전용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