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청원 대표 5일까지 출석 통보

檢, 양정례 공천 경위·본인 추징금 납부자금 출처 등 조사예정

양정례 친박 연대 비례 대표 당선자의 어머니 김순애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서청원 대표가 2일 여의도 당사로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에게 오는 5일 이전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서 대표측은 이날 “어제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가 왔다”며 “5일 이전까지 편할 때 나와달라는 내용이며 당당히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서 대표가 출석하면 양정례 당선자 등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공천하게 된 경위와 후보자들이 당에 지급한 돈과 공천의 관련성, 본인의 추징금 납부 자금 출처 등을 물을 예정이다. 서 대표의 친ㆍ인척이 대표로 있는 광고기획사와 홍보물 인쇄업체에서 친박연대의 홍보 대행 업무를 맡은 과정과 계약액 부풀리기가 있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3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양 당선자의 모친 김순애씨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 실질 심사를 가졌다. 영장 전담 재판부는 김씨가 친박연대에 특별당비와 대여금 명목으로 지급한 17억원이 딸을 비례대표 1번으로 만들기 위한 대가성을 입증하는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박진 의원과 종로구 선관위 직원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박 의원이 지난 1월21일 지역구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구의회 의원인 모씨 등 수십명과 식사를 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듯한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종로구 선관위는 박 의원에 대한 봐주기식 조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식당에서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은 고발인을 최근 불러 조사했으며 조만간 피고발인인 박 의원과 선관위 직원들에 대한 조사 여부 및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18대 국회의원 중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한나라당 소속 의원은 박 의원을 포함해 이종구(강남갑), 정몽준(동작을), 김성식(관악갑) 당선자 등 모두 4명인데 검찰이 수사를 맡은 것은 박 의원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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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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