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치킨메뉴 업그레이드 바람

매운맛 잇달아 선보여

‘웰빙’형 육류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후라이드 치킨 등 패스트푸드 형태로 주로 이용돼 온 닭 외식 브랜드 업계에 ‘업그레이드’ 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느끼한 맛을 제거하고 한국인의 입맛을 반영한 닭 요리 메뉴가 속속 등장, 소비자들의 달라진 기호를 반영하고 있다. 기존 닭 요리가 고객의 취향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고 보고 새로운 메뉴 개발에 박차,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겠다는 것. 테이크아웃 치즈케이크 전문점인 ‘티오글라톤’을 운영중인 스위트밀은 최근 숯불구이 닭 꼬치 전문점인 ‘토리고’를 오픈, 올해 내로 30여개 매장을 확보키로 했다. ‘토리고’는 일본 외식 업체인 무기노호 그룹이 운영, 현지 매장수가 300여 개에 달하는 닭 꼬치 브랜드로, 고급 참숯으로 구워 기름기가 적고 맛이 담백한 게 특징이다. 특히 마늘, 허브, 한약재 등으로 만든 소스 등도 사용해 ‘웰빙형’ 여성 고객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지난 주 롯데백화점 분당점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롯데백화점 일산, 잠실, 중동점에 입점하는 등 백화점 매장을 30여개까지 확대하는 한편 가을경에는 강남역 인근에 직영 레스토랑도 오픈할 예정이다. KFC도 마늘맛과 허브향이 조화된 ‘허브갈릭 치킨’을 주요 메뉴로 일제히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마늘을 넣어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강조하며 쌀가루로 튀김옷을 입혀 튀김옷이 얇고 바삭바삭한 게 특징. 이밖에 허브의 일종인 바질 토핑 용기를 따로 마련, 카페에서처럼 고객의 취향에 따라 뿌려먹을 수 있게 했다. 느끼함을 덜해 줄 ‘매운 맛’도 업계에 상종가로 떠오른 상태다. 롯데리아는 맵기로 유명한 ‘하바네로’ 고추가 첨가된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 을 최근 선보였다. 멕시코산 매운 고추인 하바네로 양념을 가미하고 닭다리 부위만을 이용해 제작, 매운 맛과 쫄깃함이 어우러진 고급 치킨을 추구한다. 이밖에 버거킹도 멕시코산 매운 양념이 곁들여진 ‘멕시칸 윙’과 ‘스파이시 치킨버거’를 4~5월 잇달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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