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올 매출 첫 10兆 돌파"
박용만 부회장체제 가동 3세경영 본격화
두산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매출 10조원 돌파 목표를 정했다. 또한 박용만 ㈜두산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켜 그룹 실무를 진두지휘하게 하는 등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24일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계기로 해외시장 집중공략 등을 통해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58% 증가한 11조4,000억원으로 잡고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와 함께 박용오 회장이 ㈜두산과 두산산업개발㈜ 회장을 겸직하기로 하는 한편 박용만 ㈜두산 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박 부회장은 지금까지 박 회장과 강태순 관리본부 사장 등 사내이사 5명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왔으나 이번 승진을 계기로 사실상 그룹경영 실무를 주도하게 됐다.
고 박두병 회장의 5남인 박 부회장은 두산 전략기획본부 사장과 총괄사장을 맡아오면서 과거 핵심 계열사였던 OB맥주 매각과 한국중공업 및 대우종기 인수 등 그룹의 주요 현안들을 이끌어왔다.
두산그룹은 또 이양균 ㈜두산 전자BG 상무와 최창기 부장을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계열사인 ㈜삼화왕관 신상철 부장을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기업환경 변화에 따른 책임 및 투명경영 강화를 위해 법무실을 신설하고 창원지방검찰청 형사2부 부장검사 출신인 임성기씨를 법무실장으로 발령했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5-01-24 17: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