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회사채 랠리 꺾일 가능성"

출구전략 가시화 따라 MBS 매입 이달말 끝나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며 주택담보증권(MBS) 매입 프로그램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4분기째 지속되고 있는 회사채 랠리가 꺾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회사채 랠리가 시작된 시점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MBS 매입을 시작했던 지난 2008년 11월"이라며 "관련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오늘 종료됨에 따라 회사채 시장의 열기가 꺾일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FRB는 2008년 11월 이후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실시해 패니매ㆍ프레디맥 등 모기지 기관의 보유 자산을 포함, 총 1억2,500억 달러의 MBS를 매입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다른 투자 수단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고, 상대적으로 고수익인 회사채와 정크본드의 인기가 되살아났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낮은 금리 역시 대출 부담을 낮춰 회사채 랠리가 2004년 이후 최대치인 4분기 연속 지속될 수 있게 한 배경이 됐다. 실제 투자자들은 지난해 채권 뮤추얼 펀드에 3,754억 달러를 투자한 반면 87억 달러를 인출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08년 12월 저점을 기록했던 정크본드 수익률은 현재 82%까지 올랐고, 투자등급 미 회사채 수익률도 35% 상승했다. WSJ은 "FRB가 만들었던 이 같은 투자환경이 빠른 시일 내 다시올 것 같지 않다"며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로 최저 수준의 금리 외에 별다른 장점이 남지 않게 돼 회사채 수익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WSJ은 "눈에 띄게 활황이거나 불황이 아닌 '골디락스' 장세가 채권 시장엔 최적"이라며 "회복이 가팔라도 금리가 오르며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경기 회복 속도가 채권 시장 활황 지속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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