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경매에서 제주시 월정리 소재 단독주택이 입찰경쟁률 152대1, 8,520만원에 낙찰됐다.
이 같은 경쟁률은 법원 경매정보가 수집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고치다. 종전에는 2001년 12월 147명이 응찰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아파트 48㎡가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대지면적 274㎡, 연면적 63㎡로 감정가 3,600만원에 입찰에 부쳐진 이 물건은 감정가의 2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236%에 달했다.
이 물건에 이처럼 입찰자가 몰린 것은 권리관계가 단순해 낙찰자 부담이 적은데다 입지가 뛰어나고 개발 잠재력이 높아 상당한 차익이 기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에 인접한 이 주택은 마을 내부도로와 면해 있는데다 바다를 직접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최근 법원경매가 대중화되면서 전업 투자자들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고 있는 추세"라며 "투자자의 관심이 수익 창출 여지가 상대적으로 큰 비수도권과 휴양지로 옮겨가며 이번에 역대 최고 입찰경쟁률이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