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귀국보고김대중 대통령은 25일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면 남북관계ㆍ북일관계ㆍ북미관계가 모두 잘 돼야 한다"며 "나는 미국과 북한이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서는 문제에 대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충분히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4차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을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 대국민 보고를 통해 "지금 한반도는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 나아가 '하나의 한반도' 실현을 위해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우리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 기회에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고 개혁과 국제협력의 길로 나서게 된다면 동북아 평화와 남북관계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라고 북측에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또 "우리는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미 동맹관계와 한ㆍ미ㆍ일 공조를 유지하면서 북한이 개방과 경제개혁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중국ㆍ러시아ㆍ유럽연합(EU)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SEM 정상외교 성과와 관련, 김 대통령은 "21세기 우리 경제의 활로가 될 '철의 실크로드' 실현에 대한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확보했고 ASEM 회원국들은 '디지털 실크로드', 즉 유라시아 초고속 정보통신망사업의 확충에도 합의했다"며 "우리는 이들 사업을 통해 동아시아 물류의 중심과 정보유통의 중심국가가 됨으로써 이 지역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