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통위는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의 영업 담당 임원을 소환해 보조금 과다 지급 자제를 요청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졸업ㆍ입학 시즌에 휴대전화를 새로 구입하려는 가입자들이 늘어나는 틈을 타 보조금 과열 경쟁이 재발하는 일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날 방통위 소집 회의에 참석한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통상 졸업ㆍ입학철에는 휴대전화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데다, 설 연휴 동안 보조금 과열 지급을 않기로 했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아 이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방통위의 이번 사전 경고가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벌였던 보조금 과열경쟁 때문에 방통위가 내린 영업정지 징계를 시행 중인 상태다. 방통위는 앞서 이달 초에도 3차례나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보조금 과열 경쟁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 기간 동안 갤럭시S3가 20만~30만원대에 팔리는 등 이동통신사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이 계속되고 있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이동통신사간 번호이동은 약 3만 건으로 지난 1일(3만3,000여건)보다 다소 줄었지만 방통위가 시장 과열로 판단하는 기준인 2만4,000건을 웃돌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