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2일 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하고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의사일정 및 법안 처리에 관한 협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안 처리의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할 방침이어서 한나라당 일방의 강행 처리시 몸싸움이 예상되는 등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ㆍ원내대표단ㆍ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책임을 규명하고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처리를 저지하려면 국회 등원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정세균 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국회 파행사태를 악법 날치기에 역이용하려는 저의를 저지하기 위해 금후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한 의사일정 협의에 착수할 것”이라며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 상임위원회 활동을 통해 우리의 목표를 기필코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미디어법은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장기집권을 위해 국민의 눈과 귀에 재갈을 물리는 반민주 언론 악법”이라며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대통령 사과 등 5대 등원조건과 관련, “국회에 들어가서도 끝까지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