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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홍수대책 보완 필요”

대형 국책사업인 경인아라뱃길 공사 현장의 관리ㆍ감독 업무가 부적절하게 이뤄져 둑 유실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더구나 굴포천 등은 장마철인 7월에 준공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보완공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인아라뱃길 사업은 2009년부터 올해 말까지 2조2,458억원을 들여 서해와 한강을 수로로 연결하고 인천ㆍ김포 터미널과 배후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감사원은 14일 지난해 6월 실시한 경인아라뱃길 건설사업 감사 결과, 굴포천 유역 치수 대책 등 총 22개 항목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수자원공사에 대해 문제 공구 재시공과 치수 대책 재수립 등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오는 7월 준공 예정인 굴포천 방수로 2단계 건설사업 2공구 공사를 맡은 A사는 방수로 바닥과 호안에 당초 설계와 다른 돌을 사용됐다. 설계도는 호안 공사 밑다짐과 속채움에 30~90㎏, 그 표면에는 90㎏ 이상의 규격석을 사용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돌가루와 5㎏ 내외의 잡석으로 밑다짐과 속채움을 하고 표면 공사에는 대부분 5~30㎏의 돌을 사용했다. 감사원은 당초 설계와 다르게 부실하게 공사가 이뤄져 호안 및 둑의 유실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수자원공사측에 이들 책임자에 대한 징계와 재시공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굴포천 방수로 2단계 1공구의 경우 경서지구와 수도권매립지 구간에 각각 배수펌프장을 건설하면서 펌프 용량을 부족하게 설치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수자원공사가 지난해 6월부터 실시하는 인천터미널 물류단지 조성 공사의 경우 현지 굴착 토사 79만1,793㎥를 연약지반 개량에 활용하도록 설계해야 함에도 소요량 222만㎥ 모두를 외부에서 반입하도록 설계해 61억원의 낭비 요소가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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