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의 법원경매 물건이 연초 대비 80% 이상 증가하는 등 인천 주택시장이 끝 모를 침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20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올 들어 경매물건이 큰 폭으로 늘면서 최근 3개의 경매계가 새로 신설됐다. 법원은 이에 앞서 올 초에도 3개의 경매계를 만들어 현재 26개의 경매계가 운영 중이다.
서울 지역 법원(중앙ㆍ동부ㆍ서부ㆍ남부ㆍ북부)의 총 경매계가 29개인 점을 감안하면 경매물건 급증세를 짐작할 수 있다. 경매 컨설팅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인천 지역 총 경매물건은 지난 1월 3,119건에서 8월 5,741건으로 무려 84%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전국의 경매물건은 36.1% 늘어 인천 지역의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음을 알 수 있다.
인천 지역 주택보급률이 지난해 말 기준 103%로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100%를 넘어선 점을 고려해볼 때 인천 지역 주택시장이 불황의 늪에서 쉽게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