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요 급감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미국의 지난 2월 산업생산이 -1.4%(전월 대비)를 기록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뉴욕주 제조업의 경기흐름을 나타내는 뉴욕제조업지수도 2001년 통계작성 이후 최악의 수치를 보이는 등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월 산업생산의 경우 자동차 판매가 41% 급감하는 등 제조업 전반의 경기가 침체를 지속하면서 -1.4%를 기록해 전월의 1.9%(수정치)에 이어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설비 가동률도 70.9%로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발표한 3월 뉴욕 제조업지수도 -38.2로 전월의 -34.7보다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제조업지수가 0 이상이면 제조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0 이하면 수축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수출이 급감하는데다 국내 수요도 크게 줄면서 제조업체들이 생산물량을 급격히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주의 신규주문지수와 출하지수도 각각 -44.8과 -26.7로 2001년 이후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