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구촌 So Hot!] 세계는 '지진 노이로제'

한편에선 헛소문… 한편에선 실제 발생…

'지진 노이로제'의 영향일까. 1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가나에서는 지진이 임박했다는 헛소문이 돌아 수많은 사람들이 집 밖에서 밤을 지새는 등 혼란이 야기됐다. 17일ㆍ18일 두 차례에 걸쳐 유포된 출처 미상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혼란의 발단이 됐다. 17일 밤 퍼진 첫 번째 메시지에는 "새벽 0시30분에서 3시30분 사이 화성 우주선이 지구로 몰려든다"며 "이 메시지를 친구들에게 전달하고 오늘 밤 휴대전화 전원을 꺼라- NASAㆍBBC뉴스"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어 18일 새벽 3시에는 "곧 지진이 일어난다"는 메시지가 전파됐다. 불안해진 가나인들은 건물 붕괴를 우려, 야외에서 밤을 지샜다. 결국 사무엘 오쿠드제토 아브라크와 가나 공보부 부장관이 사실 확인에 나섰고, 18일 새벽 라디오 방송을 통해 "지진 발생은 사실 무근"이라고 강조해야 했다. BBC 아프리카 네트워크도 새벽 5시께 이번 해프닝을 보도함으로써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번 메시지 발송이 사회 혼란을 노린 의도된 행위인지, 단순한 장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BBC는 최근 발생한 아이티 대지진 참사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가짜 문자메시지에 쉽게 속아넘어갔다고 전했다. 가나는 큰 규모의 지진이 70년 전에 발생했을 만큼 지진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국가다. 한편 18일 중남미에선 실제로 지진이 발생했다. 미 지질관측소(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과테말라와 엘살바도르 국경 인근 태평양 연안에서 진도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 서부 안데스 지방에서도 이날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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