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골퍼들이 흔히 사용하는 화이트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기 플레이어는 나인브릿지GC(제주)와 신안CC(경기 용인)가 가장 어렵고 핸디캡이 0인 스크레치 플레이어는 뉴서울CC(경기 광주) 북코스가 가장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골프협회는 최근 전국 152개 골프코스에 대한 코스레이팅과 54개 코스의 슬로프레이팅을 협회 홈페이지(www.kgagolf.or.kr)를 통해 발표했다.
코스레이팅과 슬로프 레이팅이란 코스의 거리, 그린의 빠르기, 워터 해저드와 벙커 등 장애물의 배치, 페어웨이 넓이 등 난이도와 관련된 각종 조건을 분석, 그 코스의 파를 산출한 것. 코스레이팅이 파 플레이를 하는 스크레치 핸디캡 골퍼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라면 슬로프 레이팅은 핸디캡 17~22의 보기 플레이어 수준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난이도를 표시한 것이다. 평균 슬로프 레이팅은 113.
따라서 코스레이팅이 72이상이거나 슬로프레이팅이 113 이상이면 평균보다 어려운 골프장이라고 할 수 있다.
KGA가 발표한 이 두 가지 레이팅에 따르면 화이트 티잉 그라운드를 기준으로 코스 레이팅이 가장 높은 곳은 뉴서울CC 북코스로 72.8이었고 가장 낮은 프라자CC 라이언코스는 68이었다.
슬로프 레이팅이 가장 높은 곳은 나인브릿지와 신안 등으로 129였으며 가장 낮은 곳은 핀크스 퍼블릭과 레이크사이드 서코스로 각각 113이었다.
일명 백 티라고 부르는 챔피언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제주의 중문CC(75.4)가, 레이디 티잉 그라운드에서는 가야CC 김해코스(76)가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한골프협회 측은 “레이팅 수치는 코스 난이도에 대한 간접 비교 자료일 뿐 골프장의 수준을 평가하는 자료가 될 수 없다”며 “수시로 변하는 핀의 위치나 벙커, 해저드의 변경으로 레이팅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