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파워벤처] 유피디

세계유일의 PDP생산 中企 주목최근 들어 차세대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PDP(Plasma Display Player). 하지만 PDP는 그 엄청난 개발비와 시설투자 규모 때문에 대기업 외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기업들만의 잔치에 최근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중소업체가 있어 눈길을 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유피디(대표 박선우)는 '세계 유일의 PDP 전문기업'을 표방하며 대기업이 아닌 중소ㆍ벤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PDP를 생산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벤처기업이라고는 하지만 그 기술력은 대기업에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개발속도와 기술력에서는 이들을 앞선다는 게 자체 평가. 설립한 지 불과 9개월만에 시제품을 생산했고 1년반 밖에 안지난 현재는 37인치, 42인치, 50인치 제품을 개발 완료할 정도로 빠른 개발속도를 자랑한다. 특히 두께가 84mm에 불과, 세계에서 가장 얇게 제작할 수 있는 것은 이회사가 가지는 최대의 장점이다. 공정 및 제품 기술를 자체 개발해 원가를 크게 낮춘 것도 눈에 띈다. 실제로 재료 혼합(Mixing)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도료를 자체 생산하고 있고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공법인 샌드블러스터(Sand Bluster) 공법을 도입, 디스플레이의 선명도 향상과 균일성을 유지하고 있다. 또 무효전력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에너지 복구회로를 개발, 전력비용을 최소화했고 냉각팬이 아닌 공기순환방식을 채택, 소음을 거의 없앴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따라가기에는 자금과 생산규모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회사는 대기업이 손대지 않는 틈새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우선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을 6가지 색상으로 구분하고 PC나 DVD, 비디오, 캠코더 등 모든 멀티미디어와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략 대상도 특화시켰다.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기 보다는 광고나 공공기관, 기업의 홍보용 시장 등 특수층을 대상으로 한 시장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회사는 최근 현대디지텍서비스와 제휴를 체결하고 전국 51곳에서 애프터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특히 국내시장은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기술을 이전하는 방법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이회사는 현재 월 200~300대 수준인 생산능력을 내년 3월부터는 1,500대까지 확대, 내년에는 350억~4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춘재 총괄부장은 "앞으로 생산수율을 70% 이상까지 끌어올리고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특히 내년 하반기에는 도료부터 패널 부착, 생산까지 지금까지 여러 개로 나뉘어진 생산과정을 한 개 라인에서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공정을 선보이는 등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피디는 지난해 6월 하이닉스반도체 PDP사업부에서 분사한 업체로 종업원 85명중 70명이 엔지니어로 구성돼 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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