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은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본격화되지는 않고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진단이 나왔다.
KDI는 8일 발간한 월간경제동향에서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심리관련지수가 하락세인 가운데 경기국면의 종합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정체돼 있어 경기회복이 본격화 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대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조금 나아졌지만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부진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자본재수입액, 설비투자추계지수, 종합주가지수등의 증가로 전달보다 다소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KDI는 밝혔다.
또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건설투자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수출증가율도 다소 회복돼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는 모습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KDI는 하지만 6월중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반전돼 회복이 부진한 모습이고 유가가 중동지역의 정치적 불안으로 다시 소폭 상승하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 경제주체의 심리가 아직 불안한 움직임을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