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원료비 인상 소식에 3만원선이 붕괴되며 52주 최저가로 내려앉았다.
27일 한국전력은 2.45% 하락한 2만9,9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엔 3.43%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기관들이 25만주를 순매도 한 반면, 외국인은 17만주를 순매수 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거래량은 총 273만주로 최근 5일 거래량 중 가장 많았다.
이날 한국전력 주가가 급락한 것은 전일 한국가스공사가 발전용 LNG 공급가격을 35.7%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원료비 부담 우려가 부각된 때문이다. 판매가격이 고정된 한국전력 입장에서 원료비 인상은 곧 실적 하락으로 직결된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특히 3ㆍ4분기의 경우 본래 전력 판매량이 급증하는 실적 호황기인데, 추가로 원료비 부담이 늘어나다 보니 주가에 부담이 됐다”며 “펀더멘털이 다소 약화된 상태지만, 국제유가가 70달러선까지 떨어지고, 판매량도 점차 하락하면 실적이 호전되면서 저평가 메리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료비 인상안을 발표했던 한국가스공사는 1.18% 상승한 4만2,750원에 마감, 나흘 만에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