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기아사태 해법」 맞서

◎여 “자구노력 지켜보겠다” 야선 “경제논리로 풀어야”신한국당은 이회창 대표가 직접 나서 기아사태 해결을 다각도로 모색한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고 맞서고있다. 신한국당은 15일 이회창 대표의 기아공장 방문과 당의 중재노력으로 기아사태 해결을 위한 기본방향이 잡혔다고 보고 정부 채권은행단과 기아측의 자구노력을 지켜보며 당 차원의 다각적인 해결책을 모색키로 했다. 신한국당 이대표는 『「제3자 인수」 해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아래 『현 경영진에 의한 기아정상화가 이뤄지도록 하되 기아측도 채권은행단에 신뢰를 줄 수 있는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신한국당은 기아가 구체적인 자구노력을 위한 가시적 의지를 표명하는 방안으로 김선홍회장이 「조건부 사퇴」의사를 표명토록 계속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한국당 서상목 의원은 『기아사태가 한달이 지나도록 해법을 찾지 못한 것은 채권은행단과 기아 경영진간의 불신이 증폭됐기 때문』이라며 『기아회생을 위해 한발짝 양보하는 대화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의원은 이어 『당이 나서, 기아가 우려하는 「제3자 인수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시켰고 현 경영진에 의한 수습방안을 제기한 만큼 기아도 채권은행단이 수긍할 만한 자구계획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 지도부는 『아들병역문제로 인기가 급락한 이대표가 기아공장을 방문, 해결방안을 모색한 것은 대선을 겨냥한 득표전략 차원』이라며 『이것이 바로 정치에 의한 경제운영』이라고 반발했다.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지금 제3자인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 없는데 이대표가 3자인수 반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은 이해가 가지않는다』며 『부도유예협약에 따라 제3자인수가 불가피할 경우 이대표가 그런 책임을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기아사태 직후부터 최근까지 애매한 입장을 취해 온 신한국당이 이제와서 「자구노력을 다하면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은 정치목적을 노려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황인선·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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