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소비시장에도 봄바람 부나

경기전망지수 4분기만에 상승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1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시장에도 봄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과 6대 광역시 943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ㆍ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상승한 9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ㆍ4분기 이후 줄곧 하락하던 지수가 4분기 만에 상승 반전한 것이다.

RBSI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미만은 그 반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새 정부의 물가안정 의지와 함께 유통업체들이 다양한 가격할인행사와 상품기획전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어 소비시장도 활력을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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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태별으로는 인터넷쇼핑몰(115)과 백화점(109), 홈쇼핑(104) 경기는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슈퍼마켓(94), 편의점(93), 대형마트(82)는 다소 부정적으로 예측됐다. 인터넷쇼핑몰은 모바일쇼핑이 실적향상의 새로운 견인차로 등장함에 따라 당분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고, 백화점은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아웃도어 상품 매출증가와 중국인 관광객 유입으로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홈쇼핑은 신용카드 무이자할부 혜택을 적용 받는데다 고가 렌털상품이 효자품목으로 떠오르면서 선전이 기대됐다.

슈퍼마켓과 대형마트는 물가안정을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로 실적호조가 예상됐지만 영업규제 지속에 따른 매출감소 우려로 기준치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편의점 역시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적 특수에도 불구하고 ‘250m내 신규출점 제한’ 제도로 성장이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다.

2ㆍ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 사안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5.6%)을 꼽았으며 ‘수익성 하락’(20.1%), ‘유통관련 규제강화’(10.3%), ‘업태간 경쟁 격화’(9.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기업들이 단기적 가격인하에 더해 복잡한 유통구조를 개선해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야만 침체된 소비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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