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빗쇼에서 2,000만달러 상당의 완전평면모니터 수출 주문을 받아 유럽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23일 LG전자는 영국 딕슨(DIXON), 독일의 메디아 막트(MEDIA MARKT) 등 대형 유통업체 및 조립 PC업체들로부터 2,000만달러 규모의 완전평면모니터 「플래트론」 공급 요청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딕슨은 유럽최대의 유통망을 갖춘 업체. LG는 딕슨과의 거래가 세계 고급모니터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과 대등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계기로 평가하고 있다.
LG는 세빗쇼에 모니터업체로는 유일하게 브라운관 안팎이 모두 평평한 제품을 출품한데 이어 대규모 수출주문까지 받아 완전평면 모니터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평면모니터를 비롯한 고급 모니터시장은 그동안 소니의 트리니트론, 미쓰비시의 다이아몬드트론 등 일본업체가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LG는 특히 플래트론을 전량 자체브랜드로 수출,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세빗전시회에 참석한 LG전자 디스플레이사업본부 구승평 사장은 『현지 바이어들 사이에서 플래트론이 진짜 평면으로 통하고 있다』며 『앞으로 19·21인치 제품을 생산해 세계 평면모니터 시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문병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