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부동산시장 붕괴 시작됐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금융권에 큰 타격 줄것"


케네스 로고프(사진) 하버드대 교수가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붕괴되기 시작했으며 금융권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고프 교수는 6일 홍콩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고속 성장하는 중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많은 수단과 함께 매우 뛰어난 관리 능력을 갖고 있지만 이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올 1ㆍ4분기에 무려 11.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회복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중국 정부는 대출 억제 등 각종 규제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거래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은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의 주택거래량은 4월에 비해 25%나 줄었지만 주택가격 상승률은 12.4%(연율 환산)에 달했다. 로고프 교수는 지난 2월 "중국과 상하이의 주택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뛰고 있다"면서 "주택 시장의 버블 붕괴는 중국 경제의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시 "주택가격 붕괴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고프 교수는 이어 "중국이 지금까지와 같은 속도로 수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기 어렵다"며 "수출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는 기존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고프 교수는 "세계 경제의 회복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경제가 빨리 회복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불행한 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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