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SK하이닉스 화재가 호재?

지난 4일 SK하이닉스 중국 우시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PC D램 수급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SK하이닉스 주가에는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KDB대우증권은 우시 공장 화재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KDB대우증권은 화재로 인한 자연 감산 효과로 올 4ㆍ4분기 이후 PC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우시 공장이 완전 가동되면 오히려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다. 송종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시공장이 10월 내에는 완전 재가동될 가능성이 높아 이 경우 실질적인 D램 출하 감소는 3분기보다 4분기에 영향이 더 클 것”이라며 “글로벌 PC D램 공급이 15% 이상 급감함에 따라 PC D램 재고 소진과 고정거래가격 상승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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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이 분석 보고서에 대해 “아직 조사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가정이 많은 분석은 믿기 어렵다”면서 “원론적으로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화재 수습을 하는 과정에서 변수가 많아 이 사건을 호재라고 까지 할 수 있나 의문이 든다”고 반박했다.

SK하이닉스 측 역시 아직까지 화재 원인과 영향에 대해 분석작업이 끝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일부 라인은 재가동을 했지만 공장이 축구장 4~5개 정도 되는 크기다 보니 피해상황ㆍ안전점검ㆍ대책 등을 아직 전부 검토하지 못했다”면서 “증권사 연구원들이 공장 전면 재가동이 가능하다고 보는 시점이 2주에서 6개월까지 보고 있는데 아직 정확하게 조사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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