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재경부 차관보 승진 임영록국장

"부처 정책 조율 도움될것" 評


재정경제부는 임영록 금융정책국장을 차관보로 승진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정고시 20회인 임 신임 차관보는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재정지원부장을 시작으로 ▦재경부 정책조정심의관 ▦재경부 경제협력국장 ▦외교부 다자통상국장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등 본부 국장급 자리만 4곳을 거치는 등 업무영역이 넓다. 재경부 차관보 자리가 재경부만이 아닌 모든 부처를 상대로 정책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넓은 보직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차관보 임명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지날 수밖에 없는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점이 걸린다. 김석동 전 차관보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 이동한 날은 지난 9월28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신임 차관보로 C국장을 낙점, 인사위에 올렸다. 동시에 임 신임 차관보는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내정됐다. 그러나 C국장이 개인 사정으로 차관보 승진에서 밀리면서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내정됐던 임 신임 차관보가 승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재경부 내 연쇄 인사이동도 이어졌다. 정책홍보관리실장에는 유재한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자리를 꿰찼고 FIU 원장에는 권태균 국제금융국장, 국제금융국장에는 허경욱 비서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권 부총리 역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권 부총리는 “인사는 동창회가 아니다”며 기수를 고려하지 않은 인사철학을 피력했다. 그러나 차관보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스크린 부족과 내부 잡음으로 인해 그의 인사 스타일에 다소 흠집이 난 것도 사실. 더구나 이번 인사를 놓고 재경부 내부에서는 ‘K고’가 재경부를 장악했다는 평가에서부터 ‘강원도의 힘’이 컸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모든 인사에 잡음이 없을 수는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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